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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청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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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원종료

국경일 집회를 허가하지 마십시오

참여인원 : [ 608명 ]

  • 카테고리

    정치개혁
  • 청원시작

    2019-10-10
  • 청원마감

    2019-11-09
  • 청원인

    kakao - ***
  1. 청원시작

  2. 청원진행중

  3. 현재 상태

    청원종료

  4. 답변완료

청원내용

국경일 집회를 불허하여 주십시오

저는 15살 중학생입니다. 오늘(10/9) 저는 제 573돌 한글날을 맞아 이를 기념하기 위해 광화문 광장에 다녀왔습니다.

오전 10시 30분, 광화문역 출구는 이미 보수 집회 참가자들로 즐비했습니다. 11시에 세종대왕 상 앞으로 이동했습니다. 문체부 주관 한글날 기념 행사장은 이미 아수라장이었습니다. 그래도 여의치 않고 단체 티를 입은 채로 친구들과 관련 책자를 나누기 시작했습니다. 한글날을 기념하기 위하여 모인 사람들, 집회에 참석하기 위해 모인 사람들 가리지 않고 닥치는 대로 한글날 책자를 뿌렸습니다. 집회에 참석한 것으로 예상되는 어떤 아주머니께서 저를 붙들고 물으셨습니다.

‘지금 이거(한글날 기념식) 집회 반대하는 단체에요?’
‘아니요, 한글날 기념하러 모인 겁니다.’
‘반대하러 나온 거 맞네, 뭐.’

기가 막히고 얼이 빠져서 말문이 턱 막혔습니다. 이게 현실이라니 믿고 싶지 않았습니다. 이와 같은 국민성 덕분에 한글날 행사는 몇 차례나 지연되었고, 급기야 오후 행사는 시작되지도 못한 채 끝나버렸습니다. 문체부 관계자들과 한글문화연대가 1년 내내 준비한 한글날 행사는 이렇게 허무하게 마무리되어 버렸습니다.

오늘은 세종대왕님이 훈민정음이라는 이름으로 한글을 반포한 지 573년 되는 날입니다. 1년에 딱 한 번, 이를 기념하는 행사가 있는 날, 국가가 허가한 집회 때문에 저희는 한글날을 제대로 기념하지 못했습니다. 태극기를 상징으로 하는 그들 때문에, 저희는 내 나라 내 글자를 기념하며 태극기조차 흔들지 못했습니다. 아무도 바라보지 않는 세종대왕 상을 바라보며 친구들과 입을 모아 말했습니다. 세종대왕님이 하늘에서 펑펑 울고 계실 거라고.

국경일의 사전적 의미는 나라의 경사를 기념하기 위하여, 국가에서 법률로 정한 경축일 입니다. 공휴일이 아닌 국경일, 단순히 쉬는 날이 아니라는 뜻입니다.

우리가 쉼에 기뻐하는 이 날,

유관순 열사는 목숨을 걸고 만세를 외쳤고,
온 국민이 눈물로 광복을 맞았으며,
세종대왕은 떨리는 마음으로 한글을 세상에 알렸습니다.

집회를 열 수 있는 날이 국경일 뿐입니까? 직장을 가지 않는 날이 국경일 뿐입니까? 우리에게는 토요일도 있고, 일요일도 있습니다. 이렇게 국경일 집회를 허가하다간, 머지않아 광복절에도, 3.1절에도 같은 풍경이 나타나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제대로 판단하세요. 집회하는 데 한글날 낀 것이 아니라, 한글날에 집회를 연 것입니다.

국경일에 집회를 허가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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