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바로가기

로고 배경이미지

70년 만에 전한 답장, 모두를 눈물짓게 한 그 절절한 사연은? 문재인 대통령과 나눈 따스한 인사ㅣ70년 만의 편지 「제65회 현충일 추념식」

2020-06-07
임욱자:나의 사랑하는 아빠

<화면자막>
故임춘수 소령 딸 임욱자 님

임욱자:그리운 아버지

70년 세월이 지나

이제야 답장을 드리네요

<화면자막>
아버지/이수현

나의 아버지
나를 믿어준 이름

임욱자:70년 전, 그 때

저는 아빠를 사랑한 9살 아이였습니다

지금 저는 아빠를 그리워하는 일흔 여덟 평범한 할머니예요

1951년 2월

오매불망 기다리던 아버지의 편지가 왔습니다

가족의 얼굴이 보고 싶으니 사진을 보내달라 하셨지요

같은 해 7월

아버지는 전사통지서와 함께 가족의 품으로 돌아 오셨지요

나중에야 알게되었습니다

아버지는 사납게 무더웠던 전장에서

스러져 가시는 마지막 순간까지

가슴 왼편 깊숙이 저의 돌사진과

못다보낸 편지를 품고 계셨습니다

<화면자막>
제65회 현충일 추념식

문재인 대통령:6.25전쟁 70주년인 올해 예순다섯 번째 현충일을 맞았습니다

故임춘수 소령은 1951년 7월 강원도 양구 전투에서 전사했습니다.

임춘수 소령의 편지 한 통은 가족에 대한 사랑이 조국을 지키는 힘이라는 것을 전해주고. 따님의 답장은 호국 영웅이 가족을 많이 사랑한 평범한 아버지였음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이제 나와 내 가족 내 이웃이 지켜낸 대한민국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내 조국.

우리 모두의 나라가 되었습니다. 누군과의 아들과 딸이였으며, 아버지였고 어머니였던 평범한 이웃들이 우리의 오늘을 만든 애국 영령들입니다.

독립 호국 민주의 역사를 일궈온 우리 국민의 저력을 가슾 깊이 새기며 애국 영령들께 다시 한 번 깊은 존경을 표합니다.
여순다섯 번째 현충일 추념식이 국립 대전현충원에서 열렸습니다. 이 자리에서는 1951년 7월 양구에서 전사한 故 임춘수 소령이 당시 가족에게 보내기 위해 가슴에 품고 있던 편지와 사진이 영상으로 소개된 뒤, 딸 임욱자 님이 답장을 낭독했습니다.

70년 전, 9살이었던 아이는 이제 일흔 여덟, 평범한 할머니가 되었습니다. 임욱자 님은 "아직도 아버지를 아빠라 부른다"며 "남들은 모두 아버지를 영웅이라고 말하지만 우리 아버지는 딸밖에 모르고, 가족을 많이많이 사랑하는 그런 평범한 아버지였다"고 고인을 기억합니다.

누군가의 아들과 딸이었으며, 아버지였고 어머니였던 평범한 이웃들이 만든 오늘의 대한민국, 그 이야기를 영상으로 전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