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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엽 시인의 '산문시1' 로 보는 평화와 풍요의 이상향, 그리고 '세 가지 신뢰'

2019-06-14

산문시 신동엽 스칸디나비아라든가 뭐라고 하는 고장에서는 아름다운 석양 대통령이라고 하는 직업을 가진아저씨가 꽃리본 단 딸아이의 손 이끌고 백화점 거리 칫솔 사러 나오신단다. 탄광 퇴근하는 고아부들의 작업복 뒷주머니마다엔 기름 묻은 책 하이데거 러쎌 헤밍웨이 장자 휴가여행 떠나는 국무총리 서울역 삼등대합실 매표구 앞을 뙤약볕 흡쓰며 줄지어 서 있는 때 그걸 본 서울역장 기쁘시겠소 라는 인사 한마디 남길 뿐 평화스러이 자기 사무실 문 열고 들어가더란다. 남해에서 북강까지 넘실대는 물결 동해에서 서해까지 팔랑대는 꽃밭 땅에서 하늘로 치솟는 무지갯빛 분수 이름은 잊었지만 뭐라군가 불리우는 그 중립국에선 하나에서 백까지가 다 대학 나온 농민들 트럭을 두대씩이나 가지고 대리석 별장에서 산다지만 대통령 이름은 잘 몰라도 새 이름 꽃 이름 지휘자 이름 극작가 이름은 원하더란다 애당초 어느 쪽 패거리에도 총쏘는 야만엔 가담치 않기로 작정한 그 지성 그래서 어린이들은 사람 죽이는 시늉을 아니하고도 아름다운 놀이 꽃동산처럼 풍요로운 나라, 억만금을 준대도 싫었다 자기네 포도밭은 사람 상처 내는 미사일기지도 탱크기지도 들어올 수 없소 끝끝내 사나이나라 배짱 지킨 국민들, 반도의 달밤 무너진 성터 가의 입맞춤이며 푸짐한 타작소리 춤 사색뿐 하늘로 가는 길가엔 황토빛 노을 물든 석양 대통령이라고 하는 직함을 가진 신사가 자전거 꽁무에 막걸리병을 싣고 삼십리 시골길 시인의 집을 놀러 가더란다. 1968. 월간문학

 

"1968년, 한국이 전쟁의 상처 속에서 민주주의를 꿈꾸던 시절 

한국의 시인 신동엽은 스웨덴을 묘사한 시를 썼습니다. 

한국인들은 이 시를 읽으며 수준 높은 민주주의와 평화, 복지를 상상했습니다."

 

스웨덴 의회연설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신동엽 시인의 작품을 통해 평화를 향한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산문 형태의 이 시에서 신동엽 시인은 대통령과 총리가 시민들과 어울려 자연스럽고 평범한 일상을 사는 평등한 나라, 경제적으로는 풍요롭고 정치적으로는 평화로운 가운데 문화와 예술을 즐기는 나라를 그립니다. 전쟁의 상처를 극복해가던 1968년의 우리나라에겐 스웨덴을 비롯한 스칸디나비아 국가들의 삶의 모습은 대단히 이상적인 모델이었을 것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연설에서 스웨덴이 '신뢰'를 통해 인류애와 평화를 실천하고 있다고 경의를 표하며 한반도 평화를 위한 '세 가지 신뢰'(남과 북 국민 간의 신뢰, 대화에 대한 신뢰, 국제사회의 신뢰)를 제안했습니다.

 

'남과 북 국민 간의 신뢰' 를 이룩하기 위해 적대행위가 중단되고 도로와 철도, 어장이 열리고 있음을 다시금 밝힌 대통령은 "이러한 평범한 평화가 지속되면 남과 북의 국민들 모두 평화를 지지하게 될 것" 이라고 말했습니다.

 

'대화에 대한 신뢰' 를 위해서는 북한에 "대화를 통한 문제해결을 신뢰하고 대화 상대방을 신뢰해야 한다"라고 당부했습니다. 

'국제사회의 신뢰'를 이룩하기 위해서는 "양자대화와 다자대화를 가리지 않고 국제사회와 대화를 계속해야 한다"라고 강조했습니다.

 

1968년 신동엽 시인에게 영감을 주었던 스웨덴은 오늘, 평화를 함께 만들어가는 우리의 든든한 동반자입니다. ‘세 가지 신뢰’를 바탕으로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를 위해 계속 걸어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