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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돌아온 4월 16일, 기억하겠습니다

2018-04-16

세월호 참사 4주기. 

오늘 안산 합동분향소에서는 최초로 민관 합동영결식이 있었습니다. 오늘 합동영결식은 세월호 생존자와 유가족, 정부 관계자가 처음으로 한 자리에 모여 참사로 희생된 304명의 희생자를 추모하고 2014년에 미처 영결식을 하지 못 한 11명을 기리는 의식으로 엄수되었습니다.


결코 잊을 수 없는 그 날,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인양 후 목포신항을 찾았던 청와대 전속 사진작가의 사진과 희생자에 바치는 시를 통해 희생자를 추모하고 안전한 대한민국을 다짐합니다.




비 올 바람이 숲을 훑고 지나가자

마른 아카시아 꽃잎이 하얗게 떨어져 내렸다

오후에는 먼저 온 빗줄기가

노랑붓꽃 꽃잎 위에 후두둑 떨어지고

검은 등 뻐꾸기는 진종일 울었다

사월에서 오월로 건너오는 동안 내내 아팠다


도종환 시 <화인> 중




배가 더 기울까봐 끝까지

솟아 오르는 쪽을 누르고 있으려

옷장에 매달려서도

움직이지 말라는 방송을 믿으며

나 혼자를 버리고

다 같이 살아야 한다는 마음으로

갈등을 물리쳤을, 공포를 견디었을

바보같이 착한 생명들아! 이학년들아!


함민복 시 <숨쉬기도 미안한 사월> 중




현관문 열어두마 언제 돌아올지 모르니

네 방 창문도 열어두마 한밤중 넘어올지 모르니 

수도꼭지 흐르는 물속에서도 쏟아진다 엄마 엄마 소리


김해자 시 <아기단풍>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