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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청와대

한-V4 비즈니스 포럼 모두발언

2021-11-03
‘비세그라드 그룹’과 한국의 기업인 여러분, 반갑습니다. 오늘 양측 기업인들과 함께 만나게 되어 기쁩니다.

우리는 어려움을 이겨내며 신뢰를 확인했고, 앞으로 협력할 것도, 함께 이룰 것도 아주 많습니다. 오늘 이 자리가 회복과 도약의 시간을 앞당기는 자리가 되길 바랍니다.

소중한 만남의 자리, 기회를 마련해 주신 오르반 헝가리 총리님과 사보 헝가리 수출청장님, 파락 헝가리 상의 회장님, 또 대한상의 최태원 회장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기업인 여러분, 1989년 6월, 헝가리의 소도시 야스페니서루에 삼성전자 TV 공장이 문을 열었습니다. V4와 한국 간 경제협력의 시작이었습니다. 하루 400대의 TV를 만들던 이 공장은 이제 하루 4만 대의 TV를 생산합니다. 글로벌 생산기지로 유럽 전역에 TV를 수출하고, 야스페니서루 인구의 절반이 근무하는 지역의 대표 기업으로 성장했습니다.

V4의 EU 가입 이후 V4 경제의 주력인 자동차산업에도 한국 기업들이 활발히 참여했습니다. 양측 간 협력의 지평도 넓어졌습니다.

2007년부터 체코 북동부 노쇼비체와 슬로바키아 북서부 질리나에 현대·기아차의 공장이 가동되고 있습니다. 한적한 농촌이었던 노쇼비체는 체코 자동차산업의 심장부가 되었습니다.

슬로바키아 3대 산업도시인 질리나는 화공업과 건설업에 더해 자동차라는 새로운 성장동력을 장착했습니다. 현대·기아차는 각각 연 35만 대 생산능력을 갖춰 글로벌 생산량의 7% 이상을 두 곳에서 책임지고 있습니다.

한국과 V4의 상생 협력 결과는 대단합니다. 전자, 자동차와 부품, 화학, 금속까지 다양한 업종에 걸쳐 600개가 넘는 한국 기업이 진출하였고, 누적 투자액이 100억 달러를 넘어 V4는 EU 내 한국의 최대 투자처가 되었습니다.

교역도 빠르게 증가했습니다. 지난해 코로나 상황에서도 역대 최대인 168억 달러를 기록했고, 올해도 30% 이상 늘고 있어 200억 달러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 시작에 불과합니다. V4는 우수한 인력, 동서 유럽을 잇는 지리적 이점을 토대로 유럽에서 가장 역동적으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첨단 제조업에 강점을 가진 한국은 V4와 함께 성장하길 희망합니다. 유럽 시장을 넘어 세계로 함께 뻗어 나가길 바랍니다.

이를 위해 오늘 세 가지 경제협력을 강조하고자 합니다.

첫째, 전기차 배터리 협력입니다. 한국의 주요 배터리 기업이 모두 V4에 대규모 생산기지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올해 헝가리 정부는 코마롬 지역에 건설 중인 SK이노베이션 제2공장에 1억 달러 지원을 결정했습니다. SK이노베이션도 11억 달러를 추가로 투자하는 제3공장 설립 계획을 밝혔습니다. V4와 한국 사이의 호혜적 협력 관계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둘째,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신산업 협력입니다. 코로나 이후 세계는 디지털과 그린 전환 속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V4의 기초과학 기술 역량과 한국의 응용과학기술이 결합한다면, 우리는 변화에 앞서갈 수 있습니다.

특히, 미래 에너지원으로 무한한 잠재력을 지닌 수소 경제 육성에 함께 하길 희망합니다. V4 국가들은 올해 ‘국가 수소 전략’을 차례로 발표했습니다. 한국 역시 ‘수소 선도국가 비전’을 실현해 나가고 있습니다. 목표가 같은 만큼 협력을 통한 시너지도 매우 클 것입니다.

코로나 이후 중요성이 높아진 바이오 헬스 산업도 함께 키워나가길 바랍니다. 지난해 방역물품을 나누며 양측 간 바이오 헬스 교역이 100배 넘게 늘었습니다. 지속적인 협력으로 미래 감염병 위협에도 함께 대응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셋째, 인프라 협력입니다. 한국 기업들은 폴란드 폴리체 화학 플랜트 건설, 바르샤바 트램 교체사업과 같은 V4의 다양한 인프라 사업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폴란드 바르샤바 신공항 건설, 슬로바키아 브라티슬라바 공항 현대화 사업 등 새로운 프로젝트에도 함께하길 희망합니다.

‘비세그라드 그룹’ 기업인 여러분, 한국의 기업인 여러분. 오늘 체결하는 그린, 디지털, 바이오 등 일곱 건의 MOU를 통해 양측의 협력은 더욱 강화될 것입니다.

내일 ‘제2차 한-V4 정상회의’가 열립니다. 기업인들의 의견을 네 나라 총리님들과 함께 나눌 수 있는 좋은 기회입니다. 상생발전을 위한 지혜를 모으는 자리가 될 것입니다. 오늘의 만남으로 우리의 우정은 더욱 깊어지고, V4와 한국 경제는 힘차게 도약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