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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청원 3년

국민청원 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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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원종료

디스크 수술 후 의료과실로 사망한 제 딸의 억울함을 풀어주세요.

참여인원 : [ 109,946명 ]

  • 카테고리

    보건복지
  • 청원시작

    2019-12-27
  • 청원마감

    2020-01-26
  • 청원인

    naver - ***
  1. 청원시작

  2. 청원진행중

  3. 현재 상태

    청원종료

  4. 답변완료

청원내용

오늘날 대한민국은, 해마다 수많은 외국의 의사들이 한국 의학을 공부하기 위해 한국을 찾고 있고, 국내 유수의 의료기관들이 해외로 진출하고 있으며, 약 30만 명의 외국인 환자가 한국 의술의 도움을 얻고자 한국을 방문하는 그야말로 의료선진국이라 할 만합니다.

이런 의료선진국 대한민국에서, 평소 지병이 없는 건강하고 젊은 제 딸이 P시에 있는 디스크 전문 병원에서 디스크 수술을 받고 병원에 입원해 있던 중, 의식을 잃고 쓰러진 후 24시간도 안돼서 사망하는, 너무도 어처구니없는 사고가 발생하였습니다.

올해 만 48세인 제 딸은 남편과 고등학교 1학년 쌍둥이를 둔 엄마로 쾌활하고 적극적인 성격의 고등학교 영어 선생님이었습니다. 20년을 넘게 교편을 잡으면서 그야말로 열정적으로 학교생활에 임해왔는데, 최근에 허리가 아파서 잘 걷지 못하여 P시의 디스크 전문 병원을 찾아갔습니다. 병원에서는 허리디스크라 진단하였고 일차적으로 병원장에게 시술을 받았습니다. 시술 후 조금 나아지는가 싶더니 다시 통증이 재발하여 결국 같은 병원을 재방문하여 수술을 받게 되었습니다.

병원장인 담당의사는 수술이 끝나고 4시간 후면 걸어 다닐 수 있는 간단한 수술이라며 호언장담하더니, 수술 후에는 ‘수술 중 경막을 손상시켰는데 4일간 꼼짝 않고 누워있으면 된다.’라고 하였습니다. 의사가 시킨 대로 병원에서 5일간 누워만 있었고, 5일이 지난 아침, 의사가 와서 한번 걸어보라고 하더니 이제 걸어도 좋다, 걷는 연습을 하라고 하여 딸은 우선 화장실을 갔습니다.

그러다가, 화장실에서 배가 아프다고 소리를 지르며 쓰러져 처치실로 옮겨졌고, 급기야는 눈이 돌아가고 의식까지 잃었습니다. 당시 병원은 디스크 전문병원이라 CT, MRI 등 충분히 원인 파악을 위한 검사를 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의사와 간호사들은 어떠한 검사도 전혀 하지 않고, 아프다며 비명을 지르다가 의식까지 잃을 딸에게 기껏 마사지 같은 거나 하고 있었고, 79세의 이 늙은 아비는 극심한 고통 속에 있던 딸에게 할 수 있는 것이 없어 마냥 발만 동동 구르고 있었습니다.

이렇게 검사도, 별다른 조치도 없이 2시간이나 소비한 후에야 5분 거리에 있는 종합병원으로 옮겨졌고, 그곳에서는 곧바로 검사하더니 혈전이 폐동맥을 막았다며 왜 이렇게 늦게 왔냐고 하였습니다. 혈전을 녹이는 약을 써봤지만, 차도가 없어 또다시 1시간 넘게 떨어진 U대학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U대학병원 의사는 딸아이의 상태를 보더니 젊은 사람을 왜 이 지경까지 이르게 뒀는지 모르겠다면서 너무 화가 난다고 하였습니다. U대학병원은 떨어지는 딸아이의 혈압을 잡아보려고 인공심장도 달고,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다 써보았지만 몇 시간 만에 결국 사망 선고를 하였습니다.

너무나 억울합니다. 너무나 화가 납니다.
눈물이 하염없이 흐릅니다.

아무 죄 없는 딸이, 멀쩡하던 딸이, 겨우 허리 좀 아팠다고 해서 왜 갑자기 늙은 아비보다도 먼저 세상을 떠나야 했는지 너무 억울합니다. 첫 병원에서, 쓰러진 딸 옆에서 어떤 도움도 되지 못했던 무능한 제 자신에게 너무 화가 나고, 그 순간들이 떠오를 때마다 온몸에 서슬 퍼런 전율이 흐릅니다. 매주 주말이면 가까이 있는 친정을 찾아 현관문을 열고 들어오던 그 모습을 더 볼 수 없기에 이렇게 가슴이 미어집니다.

P시의 디스크 전문 병원은 수술실에 CCTV가 없어 수술이 어떻게 진행되었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딸을 수술실에 들여 보내놓고 수술실 앞에서 기다리려고 했더니 간호사가 오래 걸리니 병실에 가 계시라고 했기에 병원장이 제시간에 들어갔는지 보지도 못했습니다. 병원장과 같이 들어간 다른 의사가 대신 집도했는지 확인할 길도 없습니다. 의사가 4일간 가만히 누워있으라고 해서 누워만 있었던 것이 잘한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누워만 있는 동안 수술 후 잘 생긴다는 혈전이 생기지 않도록 병원에서 어떤 조치도 하지 않은 것이 정말 문제가 없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의식을 잃고 쓰러진 후에도 의사와 간호사들이 아무 검사도 하지 않고 딸에게 겨우 마사지나 하고 있었던 것이 제대로 된 응급조치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병원장이 나타나 ‘마사지를 했으니 괜찮아질 것이다’라고 해서 의사만 믿고 기다린 것이 아비로서 잘한 짓인지 모르겠습니다. 그렇게 천금 같은 2시간을 소비하고서야 다른 병원으로 보낸 것이 병원의 적절한 대응인지도 잘 모르겠습니다. 담당 형사는 병원이 죄가 없다며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는데 형사 수준에서 그렇게 간단히 단정 지을 정도로 이게 단순한 문제인지도 잘 모르겠습니다.

이렇게 죄다 모르겠는 이 늙은 아버지에게 병원이 잘못했다는 것을 밝혀내라고 하는 것이 의료선진국 대한민국입니까? 이렇게 의혹투성이인데 담당 형사 개인이 불기소 의견을 낼 만큼 대한민국 경찰들의 의학지식이 해박한 것입니까?

그렇다면 앞으로도 국민 누군가가 허리 디스크 수술을 받고 4~5일간 의사가 시킨 대로 누워있다가 이상 증상이 발생해도, 병원에서 우왕좌왕 마사지나 하면서 시간을 허비하고 한참 후에나 다른 병원으로 보내 적절한 응급조치를 할 시기를 놓쳐 죽는다고 해도, 의사는 아무런 잘못이 없다는 얘기입니까? 그렇게 그냥 죽으라는 말입니까?

대통령님께 바랍니다.
너무나도 억울하게 짧은 인생으로 끝나버린 아까운 제 딸. 그 아이가 왜 죽어야 했는지, 이 사건의 진상을 확실히 규명해주시고, 의사, 간호사 등 사고 관련자들이 정말 제 딸의 죽음에 일말의 책임이 없는 것인지 명명백백히 밝혀주시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저뿐만 아니라 이 땅에 의사의 손에 소중한 가족을 잃은 수많은 국민들을 위해 수술실에 반드시 CCTV를 설치하고, 환자나 유가족이 의사의 과실을 전적으로 입증해야만 하는 현재의 의료소송제도도 상식적인 수준으로 고쳐 대한민국이 진정한 의료선진국으로 거듭나도록 만들어주시기 바랍니다. 정말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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