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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도 비즈니스 포럼 기조연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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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세쉬 샤(Rashesh Shah) 인도상의 회장님과,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님, 양국 경제인 여러분, 나마스떼! 반갑습니다. 인도에 오니, 20년 전 트레킹을 다녀왔던 라다크가 생각납니다. 라다크의 주민들은 아름다운 자연과 함께 전통적인 생활을 지키고 있었습니다. 현대 문명과 떨어져 있었지만 행복해 보였습니다. 오늘의 뉴델리는 또 다른 모습을 보여줍니다. 전통의 바탕 위에 고층빌딩이 올라가고 도로는 차와 사람들로 가득 차 있습니다. 매우 젊고 역동적입니다. 과거와 미래, 자연과 문명, 철학과 과학이 공존하고 있습니다....

2018-07-09

한·인도 비즈니스 포럼 기조연설2018-07-09

라세쉬 샤(Rashesh Shah) 인도상의 회장님과,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님,

양국 경제인 여러분,


나마스떼! 반갑습니다.


인도에 오니, 20년 전 트레킹을 다녀왔던 라다크가 생각납니다.

라다크의 주민들은 아름다운 자연과 함께 전통적인 생활을 지키고 있었습니다.

현대 문명과 떨어져 있었지만 행복해 보였습니다.


오늘의 뉴델리는 또 다른 모습을 보여줍니다.

전통의 바탕 위에 고층빌딩이 올라가고 도로는 차와 사람들로 가득 차 있습니다.

매우 젊고 역동적입니다.


과거와 미래, 자연과 문명, 철학과 과학이 공존하고 있습니다.

이 다양함 속의 조화가 인도의 발전을 이끄는 힘인 것 같습니다.


세계 4대 문명 발상지답게 인도가 세계사에 남긴 발자취는 남다릅니다.


불교와 힌두교가 인도에서 탄생했고, 많은 인류가 두 종교로 마음을 수양합니다.

그 정신세계는 명상과 요가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사물의 세계에 인간의 정신을 접속한 것도 인도입니다.

숫자 영(0)은 눈에 보이는 세계를 넘어 세계를 무한대로 끌어올렸습니다.

십진법과 분수 개념도 수학에 도입했습니다.

과학기술이 끊임없이 영역을 확장할 수 있었던 것도 물리적 원리에 심오한 정신세계를 담아냈기 때문입니다.


영적인 세계를 가까이했던 인도의 젊은이들은 지금 실리콘밸리를 장악하고 있습니다.

벵갈루루에서는 오늘도 새로운 테크기업이 생겨나고, 인도 출신의 최고경영자가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어도비를 이끌고 있습니다.


인도가 문학, 물리학, 경제학, 평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한 것도 결코 우연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인도의 상상력은 문화의 영역에서도 빛납니다.

볼리우드는 독창적인 영화산업으로 이어졌습니다.

70년대, 코끼리와 인간의 우정을 담은 인도영화 ‘신상’이 기억납니다.

한국에서 상영된 최초의 인도영화로 많은 한국 국민들을 울렸습니다.

최근에는 ‘세 얼간이’와 ‘당갈’이 큰 인기를 얻었습니다.


인류 역사에 크게 기여하고, 놀라운 경제발전을 이끌고 있는 인도 국민과 경제인 여러분께 경의를 표합니다.


양국 경제인 여러분,


저는 인도와의 관계를 한반도 주변 4대강국 수준으로 끌어올리려고 합니다.


그 의지를 담은 것이 ‘신남방정책’입니다.

신남방정책은 단순한 경제협력을 넘어, 더불어 잘사는, 사람중심의 평화공동체를 함께 만들고자 하는 것입니다.

저는 이것을 사람(People), 상생번영(Prosperity), 평화(Peace)의 3P로 제시했습니다.


신남방정책은 모디 총리님이 추진하는 ‘신동방정책(Act East policy)’과도 맞닿아 있습니다.

‘신동방정책’과 ‘신남방정책’은 아시아 전체의 번영으로 완성될 것입니다.


인도와 한국은 오랜 교류의 역사를 갖고 있고, 어려울 때 도와 준 친구입니다.


고대인도 아유타국의 공주 허황옥은 약 2천년 전 한국 가야국의 왕비가 되었습니다.

또한, 인도는 한국전 당시 의료지원단을 파견해 따뜻한 손길로 한국 국민을 치료해 주었습니다.


이제 양국의 교류는 국민들의 일상 속에 뿌리내리고 있습니다.

인도 국민들은 현대차를 타고, 삼성 휴대폰을 사용합니다.

한국 국민들은 요가로 건강을 지키고, 카레를 즐겨 먹습니다.

제 딸도 한국에서 요가 강사를 합니다.

교류와 협력이 양국 국민의 삶을 풍요롭게 해 주고 있습니다.


저는 여기서 성큼 더 나가, 더 깊은 우정으로 협력하자고 제안합니다.


인도와 한국은 세계 7위와 11위의 경제대국입니다.

하지만 작년 양국의 교역액은 200억 달러, 적지 않지만 기대에 못 미칩니다.

상호 보완적인 기술력과 산업구조를 감안하면 양국이 협력할 수 있는 분야는 무궁무진합니다.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양국의 경제협력에서 획기적인 진전을 이뤄내길 기대합니다.


먼저 저는 기존의 3P 정책에 미래지향적인 협력을 더해 ‘3P 플러스(+)’를 인도에 제안하고 싶습니다. 

역동적으로 발전하는 인도와 미래를 함께하겠다는 저와 대한민국의 의지입니다.


한국은 인도의 ‘Make in India’ 정책에 적극적으로 기여할 것입니다.

현재 500여개의 한국기업이 인도에 진출해 투자를 늘리고, 좋은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자동차, 전자, 섬유가 중심이었지만, 앞으로 조선, 의료기기, 식품가공 등 다양한 분야로 확대해나갈 것입니다.


또한 인도 정부가 추진하는 스마트시티 100개 건설, 주요 도시 간 산업 회랑(Industrial Corridor) 건설 같은 대규모 인프라 사업에도 참가하길 희망합니다.


한국은 산업화 과정에서 인프라와 신도시개발 분야에 우수한 기술력과 풍부한 경험을 쌓아왔습니다.

사방팔방으로 뻗어있는 고속도로, 거미줄처럼 얽힌 지하철이 그 상징입니다.

저는 한국이 인도에게 최적의 파트너라고 자신합니다.


지금 양국이 함께 나그뿌르-뭄바이 고속도로, 깔리안-돔비블리와 반드라 스마트시티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한국정부는 100억 달러 규모의 한-인도 금융패키지를 활성화하여 인프라 사업을 적극 지원할 계획입니다.


특히 양국 간 미래기술 협력은 시너지효과가 매우 클 것이고,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입니다.


인도가 ‘Digital India’ 등 미래를 대비하여 역량을 집중하는 것처럼 한국 또한 4차 산업혁명 위원회를 신설하고, 혁신성장을 중점 추진하고 있습니다.


인도가 강한 세계적인 기초과학과 소프트웨어 기술, 한국이 강한 응용기술과 하드웨어가 서로 만나면 양국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함께 주도해 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내일 정상회담에서 기존 과학기술 협력을 산업기술까지 확대한 ‘미래비전 전략그룹 설립’ 양해각서를 체결할 예정입니다.


우주항공 분야의 협력에도 기대가 큽니다.

우리별 3호를 인도 발사체가 우주로 실어주었습니다. 

양국이 힘을 모아 달 탐사에 성공한다면 국민들에게 큰 꿈과 희망을 안겨줄 것입니다.


자유무역 확대는 양국 경제협력과 교류를 늘리는 지름길입니다.


지금 한-인도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 개선 협상과 역내 포괄적 경제동반자 협정(RCEP) 협상이 진행 중입니다.

양국 간 교역 확대가 모두에게 이익이 될 것입니다.

현재 정보통신에 치우쳐 있는 인적교류도 더 다양한 분야로 확대될 것입니다.

조속한 시일 내에 협상이 타결 될 수 있길 바랍니다.


존경하는 양국 경제인 여러분,


한국은 지금 역사적인 전환점을 맞고 있습니다.

남북정상회담, 북미정상회담을 통해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길을 열었습니다.

평화가 정착되면 한국의 투자여건은 더 좋아지고, 더 많은 사업기회도 생길 수 있을 것입니다.


저는 지금이 한국에 투자할 적기라고, 자신 있게 말씀드립니다.

여러분이 투자하시면, 한국정부도 힘껏 돕겠습니다.


“반대편 네 형제의 배를 도와주어라. 

그러면 네 배가 해안에 도착해 있을 것이다”


이와 같은 인도 속담이 의미심장합니다.

먼저 돕고, 서로 도와야 무엇인가를 이룰 수 있다는 의미로 들립니다.


수천 년을 이어온 양국의 교류와 협력이 이제 번영과 희망의 미래를 향하고 있습니다.

해안에 배가 무사히 도착할 수 있도록 한국이 돕겠습니다.

인도가 함께해 주십시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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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6-26

유엔참전용사 추모사2018-06-26

68년 전, 21개국 수많은 젊은이들이 세계지도를 펼쳤습니다. 전쟁의 먹구름이 덮친 ‘코리아’를 찾았습니다. 반드시 돌아오겠다는 약속을 가족에게 남기고 군화끈을 조였습니다.


이 용감한 젊은이들이 가슴 깊이 품었던 것은 자유와 평화를 지키려는 책임감과 인류애였습니다. 그 고귀한 마음으로 낯선 땅, 만난 적도 없는 사람들을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걸었습니다. 유엔의 깃발 아래 연인원 195만 명이 참전했고, 4만여 명이 소중한 목숨을 잃었습니다.


참전용사 한분 한분의 희생과 헌신은 제 삶에도 남아있습니다. 1950년 유난히도 추웠던 그해 겨울, 장진호 용사들의 영웅적인 전투로 흥남철수 작전이 성공할 수 있었습니다. 그때 메러디스 빅토리호에 오른 피난민 중에 저의 부모님도 계셨습니다. 저는 피난지 거제도에서 태어나, 부산에서 성장했습니다.


부산 유엔기념공원은 유엔에서 지정한 세계유일의 유엔군 묘지입니다. 한국전쟁에서 전사하거나 실종된 40,895명의 유엔군 전몰장병을 기리는 성스러운 곳입니다. 전 세계에 유엔참전용사들의 희생과 헌신을 알리고, 후대들에게 참된 용기만이 자유와 평화를 지켜낼 수 있다는 것을 일깨워주는 곳입니다.


저는 오늘, 유엔참전용사들께 당신들이 흘린 피와 땀이 결코 헛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말씀드릴 수 있어 매우 기쁩니다.


대한민국은 전쟁의 폐허 위에서 다시 일어나 높은 경제성장과 민주주의 발전을 이루었습니다. “한국은 두 번째의 조국이며, 한국인은 내 가족“이라는 참전용사들의 마음을 잊지 않았습니다. 전쟁의 어둠이 남아 있던 나라에서 평화의 빛을 발하는 나라로 거듭 날 수 있었습니다.


또한 평화를 필요로 하는 곳이면 지구촌 어디든 UN 평화유지활동(PKO)과 함께 하고 있습니다. 여러분이 우리에게 보내준 우정을 잊지 않고 인류 평화를 위해 보답하고 있습니다.


소말리아, 앙골라, 동티모르, 아이티의 복구 재건과 서부 사하라의 의료지원 임무를 완수했고, 지금은 레바논의 동명부대와 남수단의 한빛부대가 유엔 평화유지군으로 임무를 수행중입니다.


독일의료지원 단원으로 활동했던 간호사 한 분은 “그때가 밤이었다면, 지금은 낮이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오늘 대한민국이 이룬 성취가 기적이라면, 유엔참전용사 여러분이 바로 그 기적의 주인공입니다.


우리는 유엔참전용사 한 분 한 분을 대한민국의 이름으로 기억할 것입니다. 나아가 참전용사들이 대한민국의 오늘을 자랑스러워하고, 가족과 후손들이 그 자부심을 함께 느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참전용사의 대다수가 80세를 훌쩍 넘은 고령입니다. 시간이 더 지나기 전에 보다 많은 분들을 한국에 방문하실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방한이 어려운 참전용사께는 현지 행사를 통해 감사의 마음을 전하겠습니다.


참전용사의 희생과 헌신은 후손들에게 가치 있는 유산이 되어야 합니다. 그 분들의 후손과 한국의 청년들이 우정을 나누고 용사들의 삶을 이야기할 수 있도록 ‘유엔참전국 청소년 평화캠프’를 열겠습니다. 형편이 어려운 유엔참전용사의 후손들에게는 장학금을 지급하고 국내 유학 지원도 확대해 나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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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의 고통에 맞선 용기에 온전히 보답하는 길은, 두 번 다시 전쟁 없는 한반도, 평화의 한반도를 만드는 것입니다. 평화야말로 진정한 보훈이고, 진정한 추모입니다.


지난 4월, 저와 북한의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분단의 상징인 판문점에서 만났습니다. 우리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함께 더 이상 한반도에 전쟁은 없다고 약속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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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전사자의 유해 200여 구가 곧 가족과 조국의 품에 안기게 됩니다. 아직 찾지 못한 실종자들의 유해 발굴도 시작될 것입니다. 대한민국 정부도 미군을 비롯한 유엔군 전사자와 실종자들의 유해 발굴과 송환이 신속하고 온전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책임을 다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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