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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숙 여사, 영화 ‘칠곡가시나들’ 관람 및 간담회 관련 서면브리핑

2019-03-05



김정숙 여사는 3월4일 예술영화관 ‘필름포럼’에서 15시30분부터 18시까지 영화 ‘칠곡가시나들’을 관람하고 참석자들과 간담회를 가졌습니다. 


‘칠곡가시나들’은 경상북도 칠곡에 사는 할머니들이 한글을 배우면서 “고마 사는 기, 배우는 기 와이리 재밌노!”를 외치는 할머니들의 소소한 기쁨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입니다. 이 자리는 3월8일 세계여성의 날을 앞두고 ‘여성’으로서의 삶에 관심을 가지며 신구 세대가 서로를 이해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로, 영화 관람과 간담회에는 영화 출연 할머니의 딸과 손자·손녀들 그리고 영화감독을 비롯한 영화관계자들이 함께했습니다.


영화 관람 후 개최된 간담회에서 김정숙 여사는 “어머니 생각이 많이 났다. 또한 여자인 저 자신에 대해서도 돌아보게 되었다.”며 제작진들에게 감사를 표했고, “특히나 오늘은 영화 속 주인공인 할머니의 자손들이 함께하게 되어 가족임에도 알지 못했던 세대 간 공감을 느낄 수 있는 자리였다.”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영화 속 주인공인 할머니들의 자손들은 모두 한결 같이 그동안 보지 못했던 할머니의 모습을 알게 되어 더 깊이 이해할 수 있게 됐다며 감상평을 말했습니다. 


아파트보다는 친구들이 있는 시골마을이 좋다던 박금분 할머니의 손녀 김미정(31) 씨는 “영화를 보기 전까지는 할머니가 글을 모르신다는 걸 몰랐다. 그런데 지금은 시도 쓰고, 책도 내고, 영화까지 출연하시는 걸 보니 무척 자랑스럽다.”고 말했습니다. 


영화에서 가수를 꿈꾼다던 곽두조 할머니의 손녀 최희진(26) 씨는 “어려서부터 할머니 손에 크며 할머니 노래를 참 많이 들었다. 그저 노래를 잘하시는 줄로만 알았지, 꿈이 가수인지는 몰랐다. 당당하고 쿨한 할머니의 모습이 자랑스러웠다.”고 말했습니다. 


영화 속 남편 이야기를 많이 하셨던 강금연 할머니의 딸 오정희(49) 씨는 “예전에는 공과금만 와도 당황해 하셨는데 한글을 배운 이후에는 책이나 편지도 읽어주시며 기뻐하신다. 영화를 통해 제가 알던 엄마를 더 많이 알게 된 것 같다. 엄마의 진짜 마음, 아버지를 그리워하는 마음들을 이제야 알게 되었다.”라고 말했습니다. 


영화에 ‘한글학교 선생님’으로 출연한 주석희 씨는 “저는 여기 오신 여러분이 무척 부럽다. 부모님 살아생전의 모습을 영화를 통해 기록했잖아요.”라며 “어머님들이 오랫동안 살아계시길 바란다.”며 눈물을 흘렸습니다. 


여성 2인조 밴드 바버렛츠(The Barberettes)는 영화 ‘칠곡가시나들’의 주제곡 ‘가시나들’을 불렀으며, 강금연 할머니의 딸 오정희 씨와 손자 김혜인 군은 강금연 할머니가 직접 지은 시 ‘영감이 없네’와 ‘국수’를 직접 낭송해 분위기를 훈훈하게 만들었습니다. 


영화 ‘칠곡가시나들’을 연출한 김재환 감독은 “할머니들께서는 교복 입은 여학생만 봐도 눈물이 난다고 하셨다. ‘가시나’라는 이유로 학교에 갈 수도 없었고, 당신의 이름을 걸고 표현해 본 적도 없었기 때문이다. 여성으로서 험난한 시대를 사셨던 이 분들에게 자신의 존재를 세상에 드러낼 수 있게 해드리고 싶었다.”고 제작 동기를 말하자, 김 여사는 깊은 공감을 표했습니다. 


또한 김 감독은 “할머니들께서 가장 듣고 싶어 하던 목소리는 자식·손자·손녀들의 목소리라고 하셨다. 하지만 일하는데 방해될까봐 전화를 못하겠다 하시더라. 너무 보고 싶어 전화를 했다가도 그냥 툭 끊게 되더라고 말씀하셨다.”며 할머니들의 외로움을 전했습니다. 


이에 김정숙 여사는 마무리 말씀으로 "사는 기 와 이리 재밌노."라는 영화 속 대사를 인용하며, “오늘 영화 속 할머니들의 자신을 표현하며 즐겁게 사시는 모습을 보니 참 기분이 좋았다. 앞으로도 이런 어르신들이 세상을 아름답게 바라보고 즐겁게 살아갈 수 있도록 국가가 제 역할을 충분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더 들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서 “손자와 같이 공부하며 세대 간 장벽을 허무는 모습을 보고, 어머니를 더 잘 알게 되었다는 여러분의 이야기를 들으며 세대 간 간극을 메우는 일이 멀리 있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세대 간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한편 김 여사는 3.1절 기념식 때 이용수 할머니께서 반지를 주시던 사연을 말하며, “이용수 할머니께서는 별것 아니라며 지금껏 대통령께 너무 고맙고, 앞으로 고생해 달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어 반지를 건넨다고 하셨다. 그런데 그 이야기를 들으며 오히려 마음이 무척 무거웠다. 아직 해결되지 않은 것들이 많기 때문이다. 이러한 문제들을 극복하며 올바른 길로 갈 수 있도록 저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2019년 3월 5일

청와대 부대변인 고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