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바로가기

로고 배경이미지


5월 14일 「11:50 청와대입니다」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장관이 말하는 정부 1년과 남북 화해 뒷 이야기

2018-05-14
▲김선 행정관 : 11시 50분 청와대입니다. 저는 청와대 뉴미디어비서관실 행정관 김선입니다. 약간 눈부신데요. 여기 야외예요. 청와대의 한옥, 아름다운 상춘재에 나와봤습니다. 문재인 정부 우리 정부 1년을 맞아서 각 부처 장관님들 모시고 정부 1년의 성과, 앞으로의 과제 그리고 일 년 동안 일하시면서 저희가 너무나 듣고 싶었던 뒷 이야기들 듣는 시간 갖고 있는데요. 오늘 이렇게 아름다운 상춘재. 막 새소리도 들리고요. 너무 좋아요. 이 아름다운 상춘재에서 특별한 한 분 모시고 정부 지난 일 년의 이야기를 들어보고자 합니다. 제 옆에 나와 계신 분 소개해드릴게요. 안녕하세요. 도종환 장관님 옆에 나오셨습니다. 장관님 반갑습니다. 바쁘신데 이렇게 나와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도종환 장관 : 불러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선 행정관 : 이렇게 상춘재에 저희가 지난 3월에 한 번 나와봤었는데 그때 약간 쌀쌀했었는데 지금은 아주 따뜻하고 초여름의 기운이 꽉 차 있는 아름다운 공간인데. 상춘재가 흔히 해외 정상분들 만찬이나 차담, 이런 공식적인 행사할 때만 대통령님이 이용하시는 특별한 장소인데. 장관님으로서는 저희 11시 50분에서 최초로 상춘재에서 모시는 것 같아요.

▲도종환 장관 : 영광입니다. 너무 좋고요. 그래서 그런지 아주 그냥 분위기가 따뜻하고 좋습니다. 상춘, 늘 봄이란 말이거든요. '봄 오시는 날 나도 봄이 되자. 그 이에 마음에 따스함이 되자' 이런 봄에 관련된 시가 생각나고요. 그리고 모두에게 이렇게 봄 기운, 또 내 안에 봄을 만끽하는 그런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김선 행정관 : 장관님의 말씀도 너무 아름답지 않으세요? 워낙에 시 상으로 충만하신 우리 장관님과 함께 하니까, 저 오늘 따로 진행할 것 없이 장관님 말씀하시는 데 살짝 얹어서 가는 오늘 11시 50분 되도록 하겠습니다. 장관님 거의 1년을 맞으셨어요. 장관님도 한 달쯤 후면 취임 1년이 되세요. 지난 1년 동안 정말 바쁘게 보내셨을 텐데, 지난 1년 소회랄까. 어떻게 지내셨는지요.

▲도종환 장관 : 제가 처음 장관직을 맡게 되었을 때는요. 문화는 블랙리스트로 초토화 되어 있고요. 체육은 올림픽을 앞두고 있는데 적자 올림픽이 될 것이다. 실패할 가능성이 높다는 말이 더 많았고요. 그리고 관광은 사드문제로 거의 반토막이 난 상태였어요. 중국인 관광객들이 거의 오지 않고 그래서 관광 쪽 피해가 굉장히 큰 그런 상태에서 문화체육관광부를 맡았어요.

▲김선 행정관 : 아니 장관님 문화도, 체육도, 관광도. 문화체육관광부가 이 세 부분을 관장하는데 이 세 분야가 전부 다 초토화된 상태에서. 문화체육관광인데 부만 거의 맡다시피 하셨는데. 처음에 맡으셨을 때 막막하셨겠어요.

▲도종환 장관 : 이 일을 어떻게 하나, 걱정이 많았는데요. 지금 이제 1년이 지났습니다. 블랙리스트 진상조사는 지난 주에 마무리했고요. 5월, 6월 나머지 백서를 쓰고 마무리 하는 일만 남았습니다. 그리고 새로운 문화 정책을 이번 주에 발표할 거고요. 문화비전 2030. 2030년을 내다 보는 문화 비전을 수립해서 발표할 것이고요. 그동안 백여 분의 전문가, 교수, 또 문화예술 정책 관련된 분들이 오천 명의 의견이 들어가는 논의 과정을 거쳐서 비전을 이번에 발표할 준비를 하고 있고요. 다 마쳤습니다. 그 다음에 올림픽은 여러분이 보시는 것처럼 적자 올림픽에다가 뭐 여러가지 문제가 많을 거라고 생각을 했었고. 북에서는 막 미사일 쏘고, 핵실험 하고. 유럽에서는 선수들 못 보낸다고 하고, 흥행은 안 되고. 이런 상황이었습니다만 대통령님께서 홍보대사를 맡아 주시면서 직접 맨 앞에 서주셨고. 그리고 국민들이 함께 해주셨고. 그래서 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치를 수 있었고. 쿠베르탕 남작이 근대 올림픽을 시작한 이래 올림픽의 정신과 가치가 가장 잘 구현된 올림픽이라는 평가를 받으면서 끝냈고요. 올림픽과 패럴림픽을 마치고 난 뒤에 여기에서 시작되었던 남북의 체육 교류라든가 문화 교류가 정상회담까지 이어지면서, 남북의 평화의 길을 연 그런 올림픽으로서의 역할을 했고요. 관광도 이렇게 평화 문제가 자연스럽게 미국, 중국, 북한과의 관계과 함께 풀려가면서 중국인 개별 관광객은 3월에 벌써 13.7% 늘었고요. 단체관광객도. 충칭까지도 단체관광객을 보내겠다고 하면서 중국인 관광객이 늘어나고 있고, 일본 관광객도 덩달아서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라서 국운이 돌아오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하고 있고요. 국운이 돌아오는데 문화체육관광이 함께 운을 받아서 제자리를 잡아가고 있고. 또 나라의 새로운 운명을 바꾸는 데 기여하게 되어서 대단히 기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김선 행정관 : 숨가쁘게 말씀하셨는데. 정말 하신 말씀처럼 문화, 체육, 관광 3개 분야를 회복시키면서 또 남북 관계 개선에 기여하는 이런 부로 다시 태어나게 만드시느라 정말 고생 많이 하셨고 너무 바쁘셨을 것 같아요. 그런데 진짜 이렇게 바쁘시잖아요. 말만 들어도 숨가쁜 일정, 일 년 동안 함께 하셨는데. 저는 시인 장관님을 모신다고 했을 때 제일 먼저 여쭤보고 싶었던 게. 과연 이 시인 장관님께서 평생 시를 쓰셨는데, 이 격무 속에서 시 상을 잃지 않고 계실까, 시를 쓰실까. 이게 너무 궁금하더라고요. 시 쓰세요? 장관님.

▲도종환 장관 : 안 쓰려고 애를 쓰는데요. 4월에 나뭇잎이 연두로 시작해서 초록으로 변화되는 그런 과정을 지켜보고 있으면, 안 쓰려고 해도 안 쓸 수가 없어요. 초록은 연두가 얼마나 이쁠까. 생각 같은 걸 하면서 저 어린 연두들을 저 나무들도 이뻐할 텐데. 그 과정을 지켜보면서 안 쓸래야 안 쓸 수가 없는 시간들이 찾아오고요. 또 생각해보세요. 이런 절박한 상황, 예를 들어서 판문점에서 정상회담을 하고 난 뒤에 정말 이제 평화가 찾아 오겠구나 생각을 하면서. 전쟁을 직접 체험했고, 백마고지에서 백병전을 했던 아버지 생각이 나면서. '아버지 전쟁이 이제 곧 끝날 것 같습니다'라는 생각을 하면서. 그게 자꾸 시로 이어지고, 이어지고. 그래서 시를 안 쓰려고 해도 자꾸 시가 쓰여져서 시는 계속 쓰고 있고요. 다만 장관 일을 하는 동안은 여기저기 시를 발표하는 일은 자제할 거고요. 그리고 나중에 장관 일을 다 마치고 나면 그들을 모아서 시집을 내고 할 계획은 갖고 있습니다만. 지금은 안 쓰는 것처럼 하고 있습니다.

▲김선 행정관 : 안 쓰는 것처럼 하지만, 안 쓸 수 없어서 써서 갖고만 계시다는. 그런데 방금 정상회담 하고 백마고지에서 전투하셨던 아버님 얘기를 하실 때, 눈가가 갑자기 확 붉어지시면서 우실 뻔 하셨어요. 시 상으로 충만한 우리 장관님이다. 이렇게 알 수가 있었습니다. 장관님 그런데 문체부의 지난 일 년 돌이켜 보면 정말 큰 일들이 많았는데. 역시나 최고의 성과, 우리 국가적으로도 가장 큰 이벤트라고 하면 역시 평창 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 아닐까 싶습니다. 많은 걱정들이 있었는데 결국에는 굉장히 성공적으로 치뤘졌어요. 참 보람도 크셨을 것 같아요.

▲도종환 장관 : 그럼요. 특히 우리가 정말 저력 있는 민족이구나, 하는 걸 확인한 올림픽이었어요. 배추밭에서 비료 포대 갖고 타고 그러다가 은메달 따고 그러잖아요. 여고 동창, 친구, 친구 동생, 동생 친구들이 모여서 컬링 세계 강국들을 꺾으면서 은메달을 따고 하는 모습들을 온 국민이 같이 지켜봤어요. 정말 우리가 한다면 해내는 저력 있는 민족이구나 하는 걸 확인한 올림픽이었다는 점. 패럴림픽에서 신의현 선수를 비롯한 많은 선수들이 정말 그 국민들에게 감동을 주는, 그런 인간 승리의 모습을 보여주는 그런 올림픽, 패럴림픽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런 것들을 통해서 정말 다시 한번 우리 민족의 힘, 이런 것들을 생각하게 하는. 그리고 또 정말 국가가 국민들을 위해서 무엇을 할 것인가. 국민들의 건강한 삶을 위해서 무엇을 할 것인가. 이런 것도 다시 생각하는 그런 아주 좋은 계기였습니다. 특히 패럴림픽에서는 여사님이 태극기 두 개 뒤에 딱 꽂고 앞장서서 응원을. 패럴림픽 기간 내내 해주신 것 때문에 장애인 선수들이 얼마나 감동을 받고 돌아서서 울고 그랬는지 몰라요. 그런 고마움을 잊을 수가 없다는 얘기를 지난번에 패럴림픽 선수들을 따로 만나서 식사하는 자리에서 선수들이 하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청와대가, 정부가 직접 나서서 함께 성공시킨 올림픽이라는 생각을 하고요. 국민들께도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김선 행정관 : 그렇죠. 온 국민이 함께 하셨고, 또 선수들이 각자 가진 사연이 너무나 감동적이었기 때문에 큰 울림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도종환 장관 : 한 가지 더 말씀드릴 것은 하늘이 이 나라를 돕는다는 생각을, 올림픽을 하면서 했어요. 그렇게 춥다가 올림픽 개막식, 폐막식 때만 따뜻하고. 그리고 올림픽 끝나고 패럴림픽 시작하는 그 중간에 눈이 많이 와야 3월에 패럴림픽을 제대로 할 수 있는데, 경기를 할 수 있는데. 그때 눈이 40cm, 50cm씩 3번을 내려 주고. 그리고 패럴림픽이 다 끝나니까 그날 밤 늦게부터 비가 오기 시작했죠. 강원도는 물 부족 상태가 심각했는데 그 문제를 해결해줬죠.

▲김선 행정관 : 그래요. 올해 강원도 가뭄 얘기가 없어요.

▲도종환 장관 : 그러니까 이게 하늘이 이 나라를 돕는다는 생각을 했고요. 하늘이 이 나라를 도우면 국가의 운명이 바뀌고, 민족의 운명이 바뀔 때까지 하늘이 돕겠구나. 생각을 했는데 그게 이어지고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국운이 지금 용성해지는 것도 하늘이 이 나라를 지속적으로 돕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김선 행정관 : 그만큼 국민들의 간절한 마음이 모아졌기 때문 아닌가 싶습니다. 아무튼 장관님 올림픽 얘기를 할 때 빼놓을 수가 없는 게, 초창기에 마음 고생 많으셨잖아요. 단일팀을 구성하는 문제 때문에 말도 못 하고 속앓이 하시던 시간도 있었는데. 힘드셨죠?

▲도종환 장관 : 제일 힘든 건 지지율이 6% 정도 막 떨어질 정도로 문제 제기가 셌고. 언론의 비판적 논조가 강했기 때문에 굉장히 힘들었습니다. 그런데 실제로는 스위스 로잔에서 단일팀 관련, 북한의 참가 관련 회의를 IOC 집행위원과 저희측, 북측 체육상, 북측 IOC위원들과 함께 논의하는 자리에서는. 단일팀으로 구성할 경우에 북한 선수 다섯 명 이상이 매 경기마다 참가해야 된다는 게 IOC 요구였고요. 저희가 그걸 받을 수 있을지 없을지를 저희 쪽 아이스하키협회에 물어보고 세 명 정도는 받을 수 있다고 해서 세 명을 관철시키기 위해서 굉장히 힘들었고요. IOC가 다섯 명, 우리가 세 명이니까 네 명으로 타협하자는 얘기는 있었지만 그것까지 거부를 했고. 그 다음에 그러니까 IIFH 국제아이스하키연맹에서는 그러면 아예 게임 엔트리를 늘려줄 테니까 북쪽 선수 5명과 우리 22명을 합쳐서 27명이 뛰면 어떻겠느냐 제안도 있었어요. '다른 나라가 받아들이겠습니까?' 했더니 일본이라든지 스위스, 스웨덴이 다 지금 동의한다, 동의를 받았다 그러니까 다른 나라는 22명 뛰고 우리는 27명 뛰라고 했을 때 고민하다가 제가 그건 안 받겠다고 했어요. 이겨도 개운치가 않고, 지고 나면 더 창피하고. 그래서 이기든 지든 하여튼 22명. 다른 나라도 22명이면 우리도 22명 뛰겠다고 해서 결국은 세 명을 받아들이는 과정이 있었는데요. 그 과정에서 이걸 다 설명할 수 없어서. 여론이 계속 안 좋아지는 걸 보면서 국민들께 충분히 설명하지 못하고, 선수들이 마치 피해를 보는 것처럼 되어 있어서. 그 과정이 제일 힘들었습니다만 나중에 결국 단일팀을 만들어서 경기를 하고 나니까 선수들이 금방 하나 되고. 전 세계인들에게 체육이 할 수 있는 가장 큰 기여가 바로 이런 평화를 만들어 나가는 일이구나, 하는 것을 알게 되었고 올림픽의 가장 큰 성과 중 하나로 평가 받았지 않습니까. 결과는 그랬지만 과정에서, 특히 초기단계에서는 좀 힘들었습니다.

▲김선 행정관 : 아름다운 모습을 만들어 가기 위해서 그런 고충 있었다는 거. 나중에 저희가 다 알게 됏잖아요. 그리고 장관님, 장관님 만나면 여쭤보고 싶었던 얘기가 우리예술단의 평양공연 이야기에요. 예술단 이끌고 직접 평양에 가서 공연 상황들을 전반적으로 관장하시고. 또 김정은 국무위원장도 만나서 같이 또 공연도 관람하셨잖아요. 어떠셨어요. 그런 과정들. 김정은 국무위원장 옆에서 같이 만나보셨는데 어떤 느낌 받으셨는지도 좀 궁금해요.

▲도종환 장관 : 전혀 예상치 않고 있었는데, 동평양대극장에 갑자기 김정은 국무위원장 내외와 김영남 상임위원장을 비롯한 고위층들이 대거 관람을 오신 거예요. 그때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처음 보았는데요. 굉장히 표정도 온화했고요. 또 대화도 화통하게 이끌어 가고. 자연스럽게 대화를. 2시간 이상 대화를 나눌 때도 굉장히 다양한 분야에 다양한 관심을 가지면서 자연스럽게 대화를 이끌어 가는 그 모습들이 인상적이었어요. 우리가 지금까지 이미지로 김정은 위원장을 비롯한 북한의 실상들을 뉴스나 또는 정보기관을 통해서 걸러진 것들만 접하다가. 그리곤 직접 만나지 못하다가. 올해 초부터 만나기 시작한 거 아니겠습니까. 눈 앞에 보이는 게 현실이에요. 실체에요. 근데 머릿속에는 그동안 우리가 받았던 이미지만 가득 들어 있어요. 특히 부정적인 이미지. 근데 이번에 직접 만나고 대화하고 또 자연스럽게 이해하고 적극적으로 남북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는 의지를 보여주는 것도 굉장히 고무적이었어요. 그래서 그런 것들을 접하면서 있는 그대로 보자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이게 실체다. 지금까지 본 것은 간접적으로 걸르는 과정을 통해서 본 이미지들이고. 근데 그 이미지가 어땠는지 자꾸 물어요. 우리가 본 건 이미지이고 지금 보는 건 실체다. 사람들이 이미지가 더 사실일 거라고 생각하고, 지금 보는 실체에 대해서 얘기하면 안 믿어요. 본 사람과 안 본 사람이 싸우면 안 본 사람이 이기잖아요. 이야기를 하려다가도 멈칫하는 경우가 있고, 이야기를 해도 '잘못 알고 있는 거예요, 지금 속고 있는 거예요' 그러니까. '아니 이게 실체다, 있는 그대로 보자'는 얘기를 계속 하게 됩니다. 특히 판문점에서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았지 않습니까. 남북정상회담을 하면서. 근데 실체를 보고 난 뒤에 저건 속고 있는거라고 말을 하는 거는 이미지에 속고 있는 거죠. 그러니까 이게 실체인 거지요. 이걸 있는 그대로 보았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한 번 더 드립니다.

▲김선 행정관 : 네 그렇군요. 아무튼 그렇게 공연단이라든지 평창올림픽이라든지. 이런 노력들이 쌓이고 쌓여서 결국에는 4월 27일에 있었던 남북정상회담의 성공, 감동적인 장면들로 나타났는데. 저도 그때 고양 메인프레스센터에 있었거든요. 그때 이제 MPC 상황 관장하시면서 거기서 보셨잖아요. 지켜보셨을 때, 그 감흥이 어떠셨을지.

▲도종환 장관 : 눈물 났죠.

▲김선 행정관 : 그저 눈물만.

▲도종환 장관 : 눈물 났습니다. 아니 국가의 운명이 바뀌고 있는 거잖아요. 그리고 이것을 우리가 현실화 하고 있고. 그리고 이렇게 바꿀 수 있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 그리고 이렇게 손 잡을 수 있는데. 손 잡고 하나 될 수 있고. 하나가 되어서 새로운 운명을 만들어 나갈 수 있는데. 이게 그동안 얼마나 어려웠습니까. 분단 70년. 전쟁 이후 65년. 얼마나 어려웠어요. 근데 이게 평화로 새로운 길을 만들어 나가는 것이고, 다시는 평화가 길을 잃지 않게 해야 되고. 평화협정을 체결해야 되고. 그래서 평화 공존하는 그런 사회를 만들 수 있다면 우리가 정말 엄청난 일을 하는 거거든요. 그래서 눈물 났죠.

▲김선 행정관 : 그렇죠. 저도 참 감동스럽게 봤는데. 내외신 기자 3,000여 명이 박수치면서 환호하던 장면은 잊을 수가 없을 것 같아요. 여러분도 티비로 많이 보셨겠지만. 지금 장관님 저희가 뒷 이야기 위주로 워낙 문체부에서 관장하셨던 빅이벤트가 너무나 많아서 뒷 이야기 위주로 여쭤봤는데. 그래도 1년 동안 문체부의 수장으로서, 내가 요거는 진짜 우리 문체부의 성과라고 얘기하고 가야 되겠다, 하시는 문체부 성과, 자랑거리 말씀 좀 해주시죠.

▲도종환 장관 : 1번은 평화올림픽입니다.

▲김선 행정관 : 역시 1번은 평화올림픽.

▲도종환 장관 : 평화올림픽으로 평화로운 대한민국을 만드는 문을 열었다. 평화의 문을 열었다. 이게 지금 일 년 중에 성과라고 첫 번째로 얘기할 수 있는 것이 평화올림픽을 치뤄내서 남북평화의 문을 열었다는 것.

▲김선 행정관 : 역시 평화올림픽. 여기에서 다 시작된 거 같아요. 베를린 선언으로 이루어진 남북 대화 무드가 평화올림픽으로 물꼬가 확 트인 거죠.

▲도종환 장관 : 평화를 잘 관리하고 잘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일이 우리 과제이고요. 또 우리 능력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시는 평화가 길을 잃고 대립과 분쟁, 전쟁으로 되돌아가는 일을 하게 해서는 안 되죠. 이게 제일 큰 과제라고 봅니다.

▲김선 행정관 : 지금 유튜브로 많은 분들이 댓글 반응 주고 계신데요. 안 본 사람이 이긴다. 이미지를 주장한 사람이 이긴다. 이런 말씀 인상적이다. 이런 얘기가 있고요. 아니 뭔가 약간 민감한 질문거리를 찾으려고 저희가 행정관이랑 같이 쭉 보는데 악플이 없어요.

▲도종환 장관 : 안 본 사람 이긴다는 건, 예를 들어 뭐냐면요. 동평양대극장에서 공연 끝나고 나서 김정은 위원장이 감사의 표시로 우리 가수들과 악수를 한 다음에 사진을 찍자고 했어요. 근데 사진을 찍을 때 한 줄로 쭉 서잖아요. 북에서는 김정은 위원장 앞에 누가 서서 찍는 거는 허용이 안 되나 봐요. 근데 가수들이 많으니까 줄이 굉장히 길잖아요. '자 그럼 두 줄로 누가 앞에 와서 섭시다'라고 했는데, 누가 서야 좋을지 판단할 수가 없잖아요. 근데 그때 김정은 위원장이 '그럼 제가 무릎을 꿇을까요?' 이렇게 한 거예요. 그러니까 윤도현 밴드에 있던 스탭들이 순식간에 달려 나와서 앞에 쫙 무릎 꿇고서 두 줄이 이렇게 만들어졌어요. 그래서 그 순간 자연스럽게 만들어진 대열이 그 장면이었고. 그리고 그게 노동신문 1면에 실렸는데, 탈북자 한 분은 '김정은 위원장과 도종환 장관 사이에 백지영이 있는 것도 다 의도적인 배치인 것이고요. 김정은 국무위원장 옆에 레드벨벳이 쭉 서 있는 것도 의도적으로 세운 겁니다'. 막 이러는 거에요.

▲김선 행정관 : 티비에 나와서 막 해석을 하시는 거군요.

▲도종환 장관 : 그렇죠. 일일이 사진을 보면서 설명을 하는데, 거기 있던 저희는 '아니야 순식간에 이루어진 장면이었어'라고 하는데 아니라는 거예요. 과거에 그랬으니까. 국무위원장 오른쪽에는 누가 서고 왼쪽에는 누구 서고, 앞에는 누가, 앞에는 못 서지만.

▲김선 행정관 : 어떤 의전 규칙에 의해서 그랬을 것이다.

▲도종환 장관 : 근데 그 자리에 있던 저는 '아니다. 순식간에 이뤄졌다'라고 해도 잘 모른다고, 제가 잘못하고 있다는 거지요. 그러니까 그래서 말씀 드리는 거예요. 그러니까 본 사람과 안 본 사람이 싸우면 안 본 사람이 이긴다니까요. 저희가 잘못 알고 있는 걸로 되는 거죠.

▲김선 행정관 : 그런 말씀이군요. 순식간에 이루어졌던 기념촬영. 그것도 참 역사적인 장면이었어요. 문화적인 충격이라고 할까. 그런 것을 받았고요. 아무튼 저희 유튜브, 페이스북 전부 댓글을 살피고 있는데 도 장관님 나오신 이번 1150은 악플이 하나도 없고, 다들 응원하는 말씀들. '경이로운 행정 능력'. 문화와 체육, 관광을 전부 회복시켜서 성공적인 올림픽을 만들어주시고, 남북 화해 이끌어낸 경이로운 행정 능력이다. 이런 말씀도 있고요. 너무 댓글들이 훈훈해서 나중에 집무실 가셔서 한번 다시 살펴보세요.

▲행정관 : 인스타에 장관님 시 제목이 줄줄이 올라오고 있다고 합니다.

▲김선 행정관 : 인스타 친구 여러분 너무 멋있어요. 장관님 오늘 너무 숨가쁜 지난 일 년 잘 정리를 해주셨고요. 너무 감사합니다. 앞으로의 1년, 2년. 앞으로의 날들도 문화와 체육과 관광을 멋지게 만들기 위해서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도종환 장관 : 사실은 대통령님이 다 풀어주신 것이기도 합니다.

▲김선 행정관 : 국민과 함께 하신 일이라 생각됩니다.

▲도종환 장관 : 국민들이 대통령님이 앞장서 주시니까 국민들이 다 함께 하고, 그래서 올림픽이 성공하고, 평화 올림픽이 되고, 여기까지 왔다고 생각하고. 국민들께도 감사드립니다.

▲김선 행정관 : 국민과 대통령님과 문화, 체육, 관광이 함께 역사를 만들어 가고 있고요. 오늘 11시 50분 청와대입니다.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장관님 모시고 1년의 성과와 남북 화해, 그 과정에 이르는 뒷 이야기들 들어봤습니다. 이렇게 아름다운 상춘재에서 새소리 들리고 아까 장관님 뒤로 하얀 나비가 막 날아가는데. 댓글들이 '나비 봤다'고 댓글에 '갓종환이다'. '서울에 나비 본 거 처음이다' 난리가 났습니다. 너무 오늘 반응 좋고요. 장관님 아름다운 시 많이 차곡차곡 모아 놓으셨다가 장관 임무 마치신 다음에 예쁜 시집으로 다시 찾아와 주시기를 기대하겠습니다.

▲도종환 장관 : 그렇게 하겠습니다.

▲김선 행정관 : 11시 50분 저희 준비한 소식이 여기까지고요. 내일도 새로운 소식으로 다시 찾아 뵙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도종환 장관 : 고맙습니다.

문재인 정부 1년, 남북 화해 뒷 이야기와 문화체육관광부의 성과와 과제 with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