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마닐라 동포간담회

2017-11-14



7박 8일 동안 동남아시아 3개국을 방문하며 APEC과 ASEAN 관련 다자회의 일정과 여러 개의 양자회담 일정을 소화한 문재인 대통령은 동포간담회 참석으로 긴 순방 일정을 마무리 했습니다. 오늘 동포간담회는 필리핀을 비롯, 인도네시아, 홍콩, 싱가포르 등에서 찾아 온 2백 여명의 동포들이 함께 해 어느 때 보다 성대한 분위기에서 진행되었습니다.


대통령 입장곡, Mr. President 에 맞춰 입장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는 환호하는 참석 동포들을 향해 허리를 숙여 인사했습니다. 한복을 곱게 차려 입은 두 화동의 꽃다발 선물을 받고 평창 올림픽 마스코트인 수호랑, 반다비와 함께 포즈를 취했습니다. 동포간담회에서 빼놓을 수 없는 행사, 평창 홍보 이벤트도 진행되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는 교민 대표들에게 평창 마스코트 뱃지를 달아주고 평창 올림픽의 성공을 기원하는 구호를 함께 외쳤습니다.


본격적인 행사에 앞서 분위기를 돋우기 위한 식전 공연도 진행되었습니다. ‘라이언 방’ 은 필리핀에서 활동하고 있는 교포 연예인으로 필리핀 교민을 대표해 강원관광홍보대사로서 해외에 평창 동계올림픽을 알리고 있습니다. 무대에 오른 라이언 방은 “필리핀 두테르테 대통령 앞에서도 노래를 불렀는데 그 때는 전혀 안 떨렸다. 그런데 지금은 무척 떨린다. 노래도 춤도 잘 하지 못하지만 즐겁게 봐 주시라” 고 인사했습니다. 라이언방과 교민들은 싸이의 ‘강남스타일’을 ‘평창스타일’ 로 개사해서 불렀고 교민 대표 청년들이 춤을 추며 분위기를 둗구었습니다. 주빈석에 앉은 김정숙 여사도 춤을 따라하며 호응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인사말에서 필리핀과 각지에서 온 동포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한 뒤 특별한 손님을 소개했습니다. 

“지금 이 자리에는 귀한 손님들이 오셨습니다. 한국전 참전용사들과 한국에사 기술을 배워 귀국한 노동자들입니다. 환영의 박수 부탁드립니다.” 

“7박 8일 동안 숨가쁜 순방 일정을 마무리 하며 여러분을 뵙게 되었습니다. 가장 기쁘고 기분 좋은 날입니다. 이번 순방 일정동안 많은 성과가 있었습니다. 우리 외교의 무대가 더욱 확장되었습니다. 그동안 우리 외교는 주변 4강 중심으로 진행되어 왔지만 이번 순방을 통해 동남아시아 각국과 교류의 폭을 넓히게 된 것은 큰 성과입니다. 그리고 우리의 일자리, 소득주도 성장, 포용적 성장에 대해 아세안 각국의 공감대와 관심을 이끌어낸 것 또한 큰 성과입니다.” 

또한 문재인 대통령은 필리핀의 치안 문제로 우려하는 교민들을 위로했습니다. 

“그동안 각종 사건사고로 걱정이 많으셨을 줄 압니다. 정부가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한인 거주지역에 CCTV를 설치하고 교민들에 대한 지원도 확대할 예정입니다. 이를 위해 많은 노력을 해 오신 강경화 장관에게 박수 부탁드립니다.”


저녁식사와 함께 교민들과 함께 즐긴 문화공연은 가수 최백호 씨의 무대로 꾸며졌습니다. 최백호 씨는 기타를 치며 ‘영일만 친구’, ‘낭만에 대하여’ 등의 히트곡을 불렀고 대통령은 세 번째 노래가 끝난 후 무대로 올라와 최백호씨를 격려하며 앵콜을 청했습니다. 최백호씨는 대통령의 신청곡으로 ‘봄날은 간다’ 를 불러 큰 박수를 받았습니다.


필리핀 동포간담회는 문화공연과 평창홍보, 그리고 현지 교민들의 삶의 이야기를 듣는 소통의 장이었습니다. 천주환 한인총연합회 부회장은 “앞으로 필리핀에 기업들이 더 진출할 수 있도록 투자 관련 정책에 지원을 요청한다.”고 말했습니다. 동포간담회 현장에는 한국전쟁 참전용사도 참석해 소회를 밝혔습니다. 94세인 빌로리아 필리핀참전협회 회장은 고령에도 힘있는 목소리로 한국전쟁에 참전했던 당시를 떠올리며 참석자들을 숙연하게 했습니다. 

“필리핀 참전용사들과 한국 국민은 자유와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어깨를 나란히 하고 함께 싸웠습니다. 그렇게 맺어진 우정은 변치 않습니다. 한국은 필리핀에 한-필리핀 우호센터를 설립하는데 많은 도움을 주었습니다. 1951년에 한국은 신생국가였지만 우리는 주저하지 않고 한국의 위기를 구하기 위해 달려갔습니다. 그 사실이 저는 무척 자랑스럽습니다.”

문재인 대통령과 교민들 사이에서 박수가 터져나왔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동포들과 참전용사의 소회와 제안들을 다 들은 후 거듭 감사의 뜻을 밝혔습니다. 

“빌로리아 회장님, 94세인데도 목소리가 카랑카랑하십니다. 여러분, 감사의 박수 부탁드립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한국 기업의 필리핀 진출을 위해 정부차원의 지원을 약속했고 빌로리아 참전용사에게는 “어려울 때 우리는 도와주신 뜻을 잊지 않겠다” 고 하며 “매 년 참전용사 두 분씩을 한국으로 초청하고 자녀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는데 자녀들의 장학금 지원을 확대하겠다.” 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김정숙 여사에게 마이크를 넘겼습니다. 김정숙 여사는 인사말에서 교민사회와의 소통을 강조했습니다. 

“남편 따라서 해외에 나와 교민들을 만나면 이야기를 많이 들으려 합니다. 서울에서도 미용을 해 주시는 분이 따로 없는데 해외에 나오면 현지 미용사를 만나서 도움을 받곤 합니다. 그러면서 교민들이 사는 이야기를 들을 수가 있으니까요. 오늘 이 자리에 나오면서 정말 설레고 기쁜 마음으로 나왔습니다. 오늘 저를 도와주신 미용사께서 ‘교민들이 동포간담회를 많이 기다린다, 초대 받은 분들이 좋아하고 자랑하신다’ 는 말씀을 해 주셔서 백점 맞은 아이가 집에 돌아가는 것처럼 설레는 마음으로 왔습니다. 앞으로도 더욱 세세히 듣고 열심히 해서 5년 동안 잘 지키고, 우리 동포들이 자랑스러워 하실 수 있는 대한민국 만드는데 저도 힘을 보태겠습니다.”


7박 8일 동안 진행된 빡빡한 외교일정을 마무리 하는 휴식 같은 동포간담회. 타국에 멀리 떨어져 있어도 마음은 서로 이어져 있는 한국인임을 깨닫게 한, 아름다운 시간이었습니다. 

먼 곳 까지 참석해 주신 동남아시아 각국의 동포여러분 감사합니다. 동포 여러분이 자랑스러워 하실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습니다.